고운칼럼
철이 든다는 것
철이 든다는 것
철이 든다는 것이 무엇일까? 철의 변화나, 사리를 분별하는 것일까? 두 가지다. 하나는, 인생의 무상함을 아는 것.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전하는 시에 “뭇새들 한 가지서 잠을 자고는 날 밝자 제가끔 날아가누나. 인생도 또한 이와 같거니 어이해 눈물로 옷깃 적시나”라고 했다. 다른 하나는, 타인 특히 부모 마음을 헤아리는 것. 정철은 「훈민가」에서“어버이 살아계실 제 섬기기란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 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