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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칼럼

매화 따라 봄은 오고!

아직 바람 한 편에 맵싸함이 있어도 고향 땅 응달 언덕배기엔 벌써 청매가 피었더라. 분명히 청매다. 봄물의 푸른 빛, 먼 산 아련히 비쳐드는 연둣빛 때문은 아니다. 신석정은 그의 시 호조일성(好鳥一聲)에서 갓 핀/ 청매/ 성근 가지/ 일렁이는/ 향기에도/ 자칫/ 혈압이/ 오른다.…』고 했고, 고려 시인 이규보는 여섯 살 때 꽃은 웃으나 소리 들리지 않고/ 새는 울어도 눈물 보기 어렵네(花笑聲未聽 鳥啼淚難看)”라고 읊었다. 꽃은 아이도, 어른도 다 시인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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