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칼럼
백매(白梅)도 폈는데…
백매(白梅)도 폈는데…
오늘 2월 마지막 주일, 2월이 눈 깜짝할 새 지난다. 포근한 설, 메마른 우수(雨水)를 지났는데, 마침 비 소식이 있어 반갑다. 오가며 보는 이웃집 담장 너머 백매(白梅)가 핀 지도 열흘이 지났다. 신복순 시인은 동시 「이월과 삼월」에서 『봄을 빨리 맞으라고/ 2월은/ 숫자 몇 개를 슬쩍 뺐다./ 봄꽃이 더 많이 피라고/ 3월은/ 숫자를 꽉 채웠다.』라고 읊었다. 2월의 28일과 3월의 31일의 숫자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니! 곧 지천에 흐드러진 꽃을 볼 게다. 봄은 봄으로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