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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칼럼

설을 맞으며…

요즘은 설을 맞아도 일가친척은커녕 부모도 안중에 없다. 어릴 적, 설에는 집안 어른들께 세배만 다녀도 종일 걸렸다. 아니, 정월 보름까지 걸렸다. 돌아오는 건 덕담과 축원뿐이어도 뿌리와 형제와 인생의 애환을 알아갔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 집부터 일가친척을 찾아볼 엄두가 없다. 여유가 없다는 것이 유일한 변명이다. 실로 “천하흥망 필부유책(天下興亡 匹夫有責, 세상이 일어나고 무너지는 일은 필부 한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이다! 설만큼이라도 혈육을 돌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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