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칼럼
처서를 지나며…
처서를 지나며…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를 어제 지났는데도, 처서라는 말도 못 꺼낼 정도로 화염은 그칠 줄 모른다. 그래도 밤에는 잠들만 한 것이 감사하다. 이에 새벽에 마냥 좀 더 자고 싶어도 이제는 깰 때다. 가을이기 때문이다. 또 한 계절 변화의 길목에서 우리도 한 켜 자라자. 이 한 주간 기도하기 위해 새벽을 깨우고, 새벽을 깨워서라도 기도하자.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도록,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좀 더 성숙한 인격과 삶의 열매를 풍성히 맺도록 함께 깨어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