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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칼럼

주님, 감사해요!!!

하나님은 종종 택배로 좋은 것을 보내신다. 어떤 때는 상추밭 한 고랑이(때로 반찬, 각종 음료도) 고스란히 박스에 담겨 온다. 먹을 때마다 한 잎, 두 잎, 손길 묻은 안부가 아삭거린다. 며칠 전에는 시장이 통째로 굴러왔다. 겨울 바다에서 난 김에 갖은 초여름 채소를 버무려서 만든 김밥, 열무김치까지 배달왔다. 이로 오뉴월 땡볕에 흘렸을 땀과 정성, 두터운 사랑, 그 깊이를 음미했다. 호두처럼 겉은 단단하고, 속은 꽉 찬 택배기사님들을 보내주신 주님, 억수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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