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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칼럼

어부바와 목말

자녀는 엄마의 어부바, 아빠의 목말로 자란다. 어부바로 아이는 포대기에 묶여 엄마의 등에 밀착된다. 이로 엄마와 일체가 된다. 엄마 등이나 가슴에 안긴 아이의 잠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다. 목말을 탄 아이는 아빠 어깨에 앉아 귀를 잡고 방향을 틀고 세상을 조정하는 방식을 익힌다. 어른의 지평을 빌려 세상을 내려다보는 이 고양된 시선은 아이에게 호연지기를 자라게 한다. 그 높이만큼 자존감을 키운다. 결국, 어부바와 목말은 아이가 지탱할 가장 강력한 마음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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