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칼럼
드디어 꽃이 폈다
드디어 꽃이 폈다
봄꽃인 동백, 매화,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목련이 사방에서 난전을 차리더니, 이제 온천천 변엔 벚꽃마저 폭죽처럼 터진다. 여기저기서 제각기 ‘저요, 저요’라고 소리 지르니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다. 검고 험해서 죽었던 것만 같은 나뭇가지에서 아가의 손빛 같은 꽃잎들을 하나씩 터트리다니!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반갑고 고마울 뿐이다. 꽃들의 함성이 높아 가히 즐길 만한 꽃 폭죽이다. “팡팡팡 펑펑펑” 터지는 꽃들의 저 함성, 저 폭발, 저 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