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칼럼
목련이 피고…
목련이 피고…
입춘 지나 곳곳 대문에 써 붙인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봄 맞아 크게 길하고 봄 오니 경사 많아라), 우순풍조 시화연풍(雨順風調 時和年豊, 비바람 순조로우니, 시절은 조화롭고 풍년일세)』라는 춘첩자의 먹빛이 귀여울 때, 목련은 봉오리를 곧추세웠다. 경칩(驚蟄) 지나자 드디어 교회당 적목련 봉오리 하나가 꽃을 피웠다.『내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났고, 비도 그쳤고, 꽃피고 새 노래 들리는구나!』라는 솔로몬의 노래가 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