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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칼럼

입춘(立春)이 지났는데!

입춘이 지났는데, 오늘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 아무리 동장군의 막판 뒷심이라고 생각해도 교회당 구름다리 곁, 목련은 몽우리를 폈는데, 어쩌나 싶다. 나이 드니 손끝 발끝 시려, 어서 따뜻한 봄날 오기만 고대하는데, 서재는 겨울 볕은 짧기만 하다. 그래도 입춘 지났는데 싶어 소망을 품는다. 조만간 살아 있다고 뒤척이는 풀씨들의 목젖까지 차오른 옹알이들이 만천하에 터질 거다. 어디선가 옴직옴직 씨앗들의 숨소리 들리는 듯, 방글방글 복수꽃 노란 눈망울도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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