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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칼럼

성경 읽기와 낭송(朗誦)

고대 회당의 전통에는 노래하듯 읊조리는(Chanting)’ 낭송의 지혜가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암기를 위한 방편을 넘어서서, 소리가 몸을 통과해 나갈 때, 말씀은 비로소 체화(體化)된다. 성경은 문자 자체가 악보를 품었다. 시의 생명은 활자 너머의 감정과 리듬이 살아날 때 비로소 숨을 쉰다. 이에 시를 대하는 가장 정직한 태도는 낭송이다. 나의 목소리가 나의 내면을 울리고, 누군가의 영혼에 거룩한 파장(波長)을 일으키는 일보다 가슴 벅찬 일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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