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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칼럼

성경 읽기와 낭송(朗誦)

성경은 차가운 정보의 나열이 아니다. 그 속에는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과 준엄한 분노, 깊은 위로와 신비로운 계시가 파도처럼 일렁인다. 성경은 인류가 가진 ‘시(詩)의 거대한 보고(寶庫)’다. 구약의 드넓은 지층은 메마른 산문이 아닌, 생동하는 운문의 흐름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편은 그 자체로 거대한 시의 바다다. 욥기, 잠언, 전도서, 아가서와 수많은 예언서 또한 정제된 언어로 빚어낸 시가서의 정수다. 이 웅장한 성경은 평면의 낭독으로는 결코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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