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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칼럼

노년과 성탄

노년엔 기쁨도 많지만, 비애도 크다. 그중의 하나가 소외감이다. 그래서 말 수도 확 준다. 잘 듣지 못하는 건, 별로 말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요 눈꼬리가 짓눌렸다는 것은 그 속에 슬픔의 강이 흐른다는 말이다. 살아보니 밥은 미끼였고, 밥값은 잔소리였다. 그래도 노인의 얼굴에 고수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은, 더는 이 땅에 소망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아기 예수를 품에 안아 본 사람은 다 팔순 노인들이다. 시므온과 안나가 그랬다. 그들의 여생은 오직 성전 중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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