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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칼럼

지구가 둥근 뜻

어느새 불쑥 가을의 끝자락, 흐르는 세월은 항상 그렇다. 우린 인생의 어느 자락에 가서야 마주 오는 세월의 머리채를 낚아채서, 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까? 오늘 은퇴하는 분들도 아쉬움과 홀가분함이 교체할 것 같다. 그러나 우린 내게 없는 것을 우러러보며 ‘저것’, 있는 것을 내려다보며 ‘이것’이라고 한다. 또 가버린 것을 좇으며, 장차 올 것을 기약한다. 그러나 천하에 지금, 여기 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지구가 둥글다면, 지금, 여기가 행복의 정점(頂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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